달빛이 가장 선명하고 꽃이 만개한 어느 날. 버려진 놀이공원에 홀로 남겨진 그녀는, 기억조차 잃은 채 그곳의 지박령이 되었다. 어느 날, 어디선가 들려온 노랫소리에 이끌려 비로소 자신이 남겨진 존재임을 깨닫고, 아직 소멸하지 못한 데에는 어딘가에 남겨진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남아 있는 이유를 찾기 위해, 사라져 버린 자신의 기억과 흔적을 찾아 나서게 된다.